시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문중 선산이 도로신설에 따른 토지수용으로 잃을 뻔 했다. 그것으로 인해 집안에서는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힘들었는데 일방적인 토지보상비 수령을 거부하고 버티면서 지키고자 한 노력으로 일부만 도로에 편입되고 그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선산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어머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곁들여 맑은 소리로 전화를 주셨다. 참 다행이다. 문중 선산(先山)은 역사이며, 항상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주는 곳이다. 가족의 성지(聖地)이면서 구성원의 문화적 공감대를 묶을 수 있는 곳이다. 선산의 기억은 고향보다 더 멀고 길다. 또한 그 기억들은 단순히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추억이 아니라 스스로를 반추하며 성장할 수 있는 역사성을 포함한다. 현대인의 삶의 특성상 선산을 자주 찾을 수는 없지만 선산의 여러 풍경들은 마음 한 구석에 담겨져 있다. 인터넷 네이버 지도를 보니 선산 앞으로 신설도로가 그려져 있다. 나중에 아이들이 도로가에 차를 주차하고 선산에 찾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늘에서 보는 선산 풍경이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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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武士內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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