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풍경

탱큐산새

경계를 푼 산새가 반가웠다. 모처럼 산길을 걷다 멈춰서서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에 시선을 두고 사진을 찍기에 몰두 하는데 머리 위 모자에 갑자기 묵직한 느낌이 왔다. 순간 이게 뭐지 하고 망설이던 중에 고개를 돌리니 작은 산새가 옆에 있는 나뭇가지에 앉았다. 참새 크기 정도에 배 부분은 분홍색조를 띠고 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곤줄박이 아니면 딱새와 비슷했다. 잠시 내가 나무인 듯 자연에 동화된 느낌이라 기분 아주 좋았다. 경계를 푼 산새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날린다. 탱큐산새.

'일상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 부처님 오신날  (0) 2019.04.19
봄날은 지나가고  (0) 2019.03.24
시간은 직진이다  (0) 2019.03.09
눈이 왔다  (0) 2019.02.16
식혜는 고향이다  (0) 201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