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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에서

깍지, 角指

깍지, 궁사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다. 엄지손가락에 끼고 활시위를 당길 때 사용하며 대개는 뿔로 만든다. 황소뿔, 물소뿔, 사슴뿔 등이 쓰인다. 물론 나무로 만든 목깍지도 있고 그외에도 딱딱한 재질이면 모두 가능하다. 근래 <깍지- 角指, 사이버 기획전시>를 준비하면서 궁사들이 사용하는 깍지 사진을 모아보니 참 다양하다. 깍지는 개인이 소유한 물품중 가장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물건인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내 깍지도 근 30여년 된거 같다. 너무 친숙해서 도드라지게 드러나지 않지만 시간의 땀 내음 가득한 깍지를 드러내고 보니 이게 전통문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전통활쏘기를 즐기는 궁사가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있음을 새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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