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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붓이 말랐다

게으르니 붓이 말랐다. 어이할 꼬, 진전은 없고 풍경만 바라본다. 거품 같은 생각은 그저 꿈이다. 머물던 자리에 먹향 풍기듯 쓰고 버리고를 매번 반복해야 하나 그것도 생각에 머문다. 실행하지 않는 모든 생각은 부질없는이다. 시간은 늘 곁에 머물지 않고 그저 직진할 따름이다. 사람들은 간혹 시간의 양끝에서 확인할 수 없는 지난 시간들을 아쉬워 한다. 어제의 글귀가 머리에서 맴돈다.
一葉落天下知秋
나뭇잎 하나가 지는 것으로 가을인 것을 천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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