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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에서

화살이 지 멋대로 봄을 탄다

지멋대로 간다.

완연하다. 여름이 올 것이다. 예측된 시간은 과거의 익숙함을 생각하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일정한 법칙을 두고 물체가 운동하듯 반복한다면 익숙하지만 재미나 흥미는 없을게다. 오늘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은 익숙하지 않은 동선을 그리며 지 멋대로다. 바람도 잠잠하고 과녁도 크게 보이는 활쏘기엔 정말 좋은 날, 어떤 핑계조차 찾을 수 없는 날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무겁에 서 있는 과녁이 비켜서 여기 저기 나뒹군다. 한 마디로 지 멋대로다. 몸도 마음도 활시위를 떠난 화살도 다 지멋대로 봄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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