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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에서

과녁은 그 자리에 서 있는데...

초시를 냈다. 시위를 끄는 과정에서 거궁의 위치가 옳지 않다는 것을 인지했다. 앞손이 위치하는 거궁 위치가 평소보다 낮고 왼편에 치우친 상태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시위를 끄는 활을 여는 과정에서 과녁이 평소 익숙했던 위치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궁사의 마음은 이미 표를 찾는 방황을 하며,  만개뒤에도 표에 대한 확신이 없어 앞손을 미세하게 이동시켜 자리를 찾는다. 뒷손도 충분하게 짜지 못한 상태에서 앞뒤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발시가 되었다. 화살은 영락없이 앞으로 빗나갔다. 재순에선 그런 잘못된 과정에 대해 수정하는 행동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삼순에선 또다른 변화가 있었다. 초시가 과녁을 넘더니 재시부터 앞손의 움직임과 고요하던 정적을 깨는 갑작스런 바람 등 외부 영향에 궁체가 흐트러져 중구난방이다. 순간의 방심, 꾸준함이 부족한 모습이다. 그것을 찾고 개선하는게 오늘의 배움이다. 과녁은 그 자리에 서 있는데 궁사의 마음은 이리 저리 옮겨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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