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터에서

화살농부-시행착오

습하고 끈덕지게 더운날, 시위를 당겼다 놓기를 반복한다. 시위를 떠난 화살이 무겁 뒤편 언덕에 제대로 심어졌는지 밀집모자 눌러쓰고 하나 하나 확인한다. 화살은 다양한 열매를 맺으며 그 중 하나가 시수이다. 비오날도, 바람 부는 날도 무겁을 찾아 비스듬히 꽂혀 있는 시矢에서 시수가 열렸는가 확인하고 기다린다. 때로는 열리지 않을 때도 있고, 1개의 시수가 나올때도 있다. 깊은 사랑과 정성을 쏟으면 4개도 나오며, 5개 시수는 흔치 않지만 평온하고 완전할 때 나온다. 시위를 떠난 순간 과거가 되버린 되돌릴 수 없는 화살, 농부는 그 화살에서 시행착오를 얻는다.

'활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한점 없는 날  (0) 2022.07.28
면불이다. 免不.  (0) 2022.07.22
화살농부-시행착오  (0) 2022.07.14
동진동퇴  (0) 2022.07.13
빗나간 화살  (0) 2022.07.07
활쏘기는 화살의 위치를 지정하고 이동시킨다  (0)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