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을 곁에 담아 두고 싶어 루틴에서 벗어나 좀더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더니 머릿속 풍경이 나타났다. 붉은 색 에너지를 품은채 하늘을 향하는 아침기운이 나를 향해 다가오듯 점점 더 가까워졌다. 하늘과 바다와 내가 서 있는 곳의 물질적 존재와 의식의 존재 사이에 있는 경계를 지웠다. 그 경계에서 잠시 머물다 일상의 루틴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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