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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말똥성게, 칠암해녀 물질...

말똥성게, 기장 칠암해녀 물질...

아침에 자주 들러 풍경을 담는 곳에서 물질하는 해녀를 만났다. 두명은 이미 자맥을 반복하는 물질을 하고 있고 두명은 이제 뭍에서 물에 들어가려고 준비중이다. 한명은 수경에 낀 성에를 닦아내고 있고 옆에 분은 납덩이를 만지고 있었다. 아침 기온이 영하1도에 바람이 차가워 물질을 앞둔 분에게 '물에 들어가면 안추우세요?'라고 물었더니 '왜 안춥겠어요, 밖에서도 추운데, 많이 추워요'라며 시선을 바다에 두었다. 이날 뭍의 온도는 영하의 기온이고 바닷물은 15도 정도 된다. 그리고 차가운 칼 바람이 더해지니 물에 들어가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이다. 우문이다. 한마디 더 여쭈었다. 물에서 잡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말똥성게'라고 한다. 일반성게와 다르다고 한다. 물질 준비를 마치고 천천히 물에 들어간다. 들어가다가 멈칫하다가 한분이 혼잣말로 '앞으로 가야 하는데 몸이 뒤로 가네' 라고 소리를 낸다. 아마도 차가운 냉기에 멈칫한게다. 시간을 더해 좀더 앞으로 나가더니 자맥질을 반복한다. 차가운 날 아침에 칠암해녀는 말똥성게 물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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