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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에서

동래부 활터, 관덕정에 가다

19세기 말경에 존재했던 동래읍성의 활터 관덕정 위치를 확인하려는 작업이 시작되면서 고구마 캐듯 넝쿨을 당기다 보니 옛 동래부 그러니까 지금의 부산지역으로 확장되었다. 모르고 지내던 부산지역의 활터가 하나씩 드러나니 가히 부산은 활쏘기의 고장이었다. 불과 100여년 전의 기억들이 현실에서 한 순간에 단절되고 기억의 저편에서 이어오는 지정학적 연속성으로 전통문화가 이어진다는 사실이 참으로 경이롭기도 하다. 이번 작업을 통해 어둡고 깊은 서고에서 잠자던 옛 기억들이 현재와 연결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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