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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을

고요함, 가야금

 

 

태풍산바가 오는날, 무료함을 달래겸 해서 모처럼 12현금을 내놓고 뜯다가 상청의 황현이 끊겼다. 순간, 소리가 머춤고 바람도 멈추고 사물이 그대로 섰다. 현을 잇자 모든 사물이 움직인다. 먼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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