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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을

거문고 독주,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을 거문고 독주로 했다. 흥미로운 시도로 본다. 독주라 해서 거문고만 연주한게 아니라 종묘제례악 연주시에 편성되는 악장, 편경, 피리, 해금, 장고, 징, 축, 어, 박, 징이 함께했다. 연주자 1인이 악기를 두세개씩 다루는 일상적이지 않은 면도 있었지만 부산에서 종묘제례악을 느낄 수 있는 시간에 큰 의미를 두었다.

 

거문고 소리는 편경에 묻혀 감흥을 얻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했으나 좀더 연구하면 거문고의 존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문고 독주이긴 했으나 악장과 피리, 해금의 어울림이 시각, 청각적으로 시선을 모았다. 악장과 피리의 소리에 공간이 지배되는 구조를 고려한다면 다음번에는 거문고를 보이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쉬움이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보기드문 공연이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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