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읍성을 걷다 조선시대 관방지인 동래부의 행정읍치가 있었던 동래성 장대길을 걷는다. 동장대에서 북장대를 거쳐 서장대로 가는 길에 잠시 한 호흡하면서 성벽에 눈길을 둔다. 화살(矢)로 새(隹) 잡는 것 처럼 동래성에는 왜적을 잡기위해 만든 치가 유난히도 많다. 치(雉)는 성벽에 기어오르는 적을 쏘기 위하여 성벽 밖으로 군데군데 내밀어 쌓은 돌출부를 말한다. 성벽에 스며든 지난 시간들이 바람에 날려, 오고 가는이에게 말하곤 한다.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4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