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터에서

화살은 곧다

武士內外 2024. 6. 2. 15:54

각양각색의 시표만큼이나 궁사의 화살이 과녁을 비켜가는 모양새도 다양하고 이유도 많다. 다가가면 손에 잡힐 듯 하면서 멀리가고 또 멀어지는 묘미가 있어 활쏘기가 이어진다. 아무생각 없이  시위를 놓아야 하는데 오늘은 활터 옆 운동장에서 축제가 있는지 큰 소리의 음악이 계속 들려오고 마음을 흔든다. 집중이 안되는 핑계가 있어 다행이다. 어찌되었건 화살은 쏜대로 간다. 다 내가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