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궁체. 시위를 당기다. 화살이 가득 당겨진 상태에서 앞손과 뒷손의 밀고 당김은 격렬하다. 격렬함의 끝은 평형을 이루는 고요함을 가져다 준다. 팽팽함이 이룬 고요함은 에너지를 축적한 상태로 터지기 직전이다. 나는 이 시간을 즐기는 일이 가장 좋다. 초침으로 보면 3초 내외이지만 참 긴 시간이다. 사색의 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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