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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녹두서점의 오월 80년 5월, 광주에서 야만의 폭압에 정면으로 맞서고,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녹두서점 가족들이 그 시대를 통과한 생생한 기억들이 담겨있다. 이 책의 첫장을 여는 순간부터 80년 5월 광주에 갇혀 한 동안 역사의 중심에 서서 어려운 결정과 판단, 그리고 실천해야 하는 경계를 넘나들게 된다. 광주의 아픔은 극복되고 치유되어야 하며, 그들이 목숨걸고 지키고자 했던 인간의 존엄과 민주사회는 여전히 유효하다. 더보기
달을 보다. 계수나무 숲 토끼 한 마리 요즘 달을 보는 시간이 더해졌다. 계수나무 숲에 토끼가 살고 있다는 어릴적 동화의 환상은 깨졌지만...추억만은 지속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달 풍경의 계수나무 숲은 아직 유효하다. 더보기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에 머물다 100년 소나무가 숲을 안내하는 길을 호젓하게 한시간 남짓 걷다보면 하얀 색으로 칠해진 숲을 만난다. 숲의 경관에 놀라움을 뒤로 하고 한발 더 내디딜 때마다 자연에 감탄하는 나를 발견하곤 즐거움에 빠져든다. 자작나무 군락지로 조성된지 약30여년 지난 영양 자작나무 숲이다. 눈도 마음도 귀도 청량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고 번잡한 세상에서 일탈된 시간에 들어선 듯 움직이는 모든게 일시 정지된 상태로 지속된다. 그 시간을 즐기면 된다. 영양 자작나무 숲. 더보기
더불어 숲. 나무에 둘러쌓인 나, 나무가 되어 그 곳에 오래 머물면서 숲을 이룬다. 더불어 숲. 더보기
송림에서 머물다 가던 길 멈추고 머문다. 수령 100여년 송림에서 머무르며, 더 가야할 일정을 계획하고 호흡하는 시간을 즐긴다. 산사에서 들려오는 염불소리, 물소리.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귓가에 맴돌며 숲의 정취를 더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머무는 시간은 나를 위한 휴식이다. 더보기
날다, 생각대로 생각대로 날다, 거침없이 비상하다. 그래야 한다. 생각을 가두면 몸도 갇힌다. 더보기
나무와 나무 나무와 나무가 모여 함께 숲을 이룬다. 나는 숲 속에 머물며, 좋은 생각을 얻는다. Trees and trees together form a forest. I stay in the woods, I get good ideas. 더보기
산행은 늘 힘들다 아, 힘들구나. 산에 오른다는건, 지구경계의 끝에 선다는 거다. 그래서 힘들다. Oh, it's hard. Climbing a mountain means standing at the end of the earth's boundaries. So I'm tired. 더보기
기장 쪽파 기장 문중리 벌판에는 일년 내내 생기 넘치는 초록으로 가득하다. 흙의 색상과 초록의 조화에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며 눈이 호사를 누리고 마음은 여유롭다. 고랑에는 손수레가 오고 가며 농군의 땀 이슬을 거둬 들인다. 기장은 예로부터 기름진 땅과 적절한 해풍으로 파가 맞있어 동래파전의 주재료는 물론 송정 삼양라면에도 공급되어 재료로 많이 쓰여졌다고 한다. 더보기
꽃은 고요하다 책방에서 머물렀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글을 보고 쓰고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참 많이 지났다. 책방 문을 열고 밖에 나오니 온통 꽃 세상이다. 하얀 목련은 가고 바닥에 남은 누런 꽃잎이 시간을 더하듯 바닥을 덮었다. 벚꽃은 만개하여 눈이 부시고 앞산 나무는 얕은 연두색으로 옷을 입고 있다. 청색으로 칠해진 하늘 아래 그 곳에서 시간을 잡았다. 잠시나마 멈춘 시간이 나를 고요하게 한다. 지금이 참 좋다. 더보기
시간을 머물게 하다 색깔을 입히는 것만으로도 평온을 얻는다. 집중하는 시간에는 어떤 다른 생각이 개입할 수 없는 촘촘하게 짜여진 성곽처럼 시간의 영역은 단단하다. 미세함을 구하려고 조심하다 거칠게 표현되고, 미려함에서 투박함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작은 공간에 몰입하는 시간은 늘 자유롭다. 더보기
봄 햇살이 다가왔다 봄날, 햇살이 말없이 다가와 눈으로 말하듯 소곤소곤한다. 질병과 전쟁 그리고 비호감대선으로 세상은 어둡고 불투명해도 빛의 존재는 어두운 시간을 내치고 모두를 평온하게 웃게 할 것이라 믿는다. 더보기
깨비화병-花甁 꽃, 예쁘다. 화병에 담긴 꽃을 보니 마음이 훤해지는 느낌이 온다. 잠시 화사함 속에 풍-덩 녹아들어 몸도 마음도 늘어진다. 겨울이 깊어지는 소한을 앞둔 날. 더보기
유모차에 행복을 담고 어느 날 아내가 길을 가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노인의 모습을 보고 느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그대로 옮긴다. 모두 맑다. 노인은 어린 아이의 해맑은 함박 웃음을 양식으로 삼고 어린 아인 노인의 너그러운 미소로 세상을 배워간다 더보기
불망본-不忘本 근래 국궁신문을 운영하면서 본 글귀인데 머릿 속에서 맴돌며 자꾸 떠오르는 단어이다. 붓펜으로 몇번이고 써 본다. 불망본. 不忘本.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2116&msection=1&ssection=22 더보기
봉대산에서 고라니를 만나다 숨찬 거친 호흡으로 봉대산 산책로 올라갈 때 철탑 아래에서 놀던 고라니 한마리 놀라서 뛰어나갔다. 다시 돌아오며 먼 바다 즐기면서 내려오는데, 아까 그 자리 철탑 옆에서 바시락 풀섭 소리내며, 쉬고 있던 고라니 또 다시 놀라네. 두번 미안하네. 고라니 더보기
이랑과 고랑의 기억 문중리를 지나 칠때면 잘 정리된 이랑과 고랑이 있는 밭이 눈에 들어온다. 이랑에는 일년내내 쪽파 농사가 이어지고 간혹 교외 드라이브 나온 차량들이 길을 멈추고 쪽파 흥정을 하는 모습도 시간을 채운다. 고랑은 농부의 정성과 열정 흔적이 쌓이는 공간이고 이랑은 눈길과 손길이 직접 닿는다. 이랑에는 농부의 마음이 담긴 염원과 소망이 함께 담겨진다. 이랑은 약간 고개를 숙이며 일하는 공간이었고 고랑에선 잠시 허리를 펴고 구슬 땀을 씻는 쉼의 공간이기도 했다. 간혹 문중리를 지나칠 때마다 어릴적 시골 밭에서 일하시던 어머님이 생각난다. 이랑과 고랑의 반복처럼 시간의 누적은 다양한 기억들을 되돌린다. 더보기
오름 오름, 비현실적 풍광.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 불현듯 고대국가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자연풍광을 보니 스스로 시간의 양끝에서 일탈되어 지정학적 위치를 잃어버리고 멈칫하며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더보기
산성에 가다 해가 중천에 있을 무렵 산사를 지나 돌길따라 산성에 올랐다. 붉은 색이 띄엄띄엄 자리하고 찬 기운이 도는 산성에 사람들은 분주히 오고가고 시간이 묻어 지난다. 산성북문에서 머물며 고담봉을 바라보다 주먹밥 하나먹고 오른 길을 되짚어 내려왔다. 좋았다. 더보기
해운대 우동, 오르 오르, Or 통베이컨까르보나라파스타 한점 했다. 좋은 맛이 입에 감돈다. 맛이 입소문 나니 찾는이도 제법 많다. 일반 주택을 개량해서 식당으로 사용한다. 주차장없는 불편함은 감수할 만하다. 청명한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