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징 작가의 <사라질 기억 2024 展>
녹슨 쇠를 보는 시선은 차갑고 건조한 느낌이었는데, 우징 작가의 그림을 보는 순간 그것이 편견임을 바로 알아채린다. 차가움이 따듯한 감성의 색으로, 차디찬 쇳녹으로 뭉클거리는 마음이 일렁이도록 한 우징 작가의 크고 작은 그림에 더 따듯한 설명이 곁들여지니 작은 공간이 뜨거울 정도다. 사라질 뻔한 기억이 다시 내게 찾아오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해운대 명소로 많은 이가 오고 가는 청사포 초입의 '북청화첩' 갤러리에서 보기 드문 그림이 아주 친숙하게 다가온다.
일상풍경
2024. 5. 2.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