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의 소리...길, 판소리
판소리 한바탕중 한 대목씩을 골라서 소리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육자배기. 좋았다. 악기 하나가 추가된 것은 괜찮았다. 젊은 소리꾼으로 아직은 생기롭지만 큰 소리꾼의 길을 걷는 것으로 느껴졌다. 1.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 소리: 현미, 고수: 김태영 2. 수궁가 중 토끼화상대목~고고천변 / 소리: 현미, 고수: 김태영, 대금: 이영섭 3. 춘향가 중 이별가 / 소리: 현미, 고수: 김태영, 아쟁: 신재현 4.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 소리: 현미, 고수: 김태영 5. 적벽가 중 불지르는 대목~새타령 / 소리: 현미, 고수: 김태영, 베이스기타: 양영호 6. ‘육자배기’ ‘흥타령’ / 소리: 유영애, 현미, 고수: 김태영, 대금: 이영섭, 아쟁: 신재현, 무용: 이서윤 흥보가는 고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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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거문고악회 '이음'
1.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2. 거문고와 현악 사중주를 위한 '이음' 3.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4. 거문고, 색소폰, 장구를 위한 '거문고 블루스' 5. 타령, 군악 6. 거문고 이중주를 위한 '和' 이음이었다. 각 장마다 연결되는 연음이 아주 돋보였다. 해가 뜨고 지니 달이 나오듯 반복되는 순환은 자연이다. 마치 그랬다. 무대는 이분화돤 구조이며, 홀수와 짝수의 순번제로 전통과 현대를 오간다. 구분된 시간은 병풍으로 확인되고 객석에서 그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치 오늘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닮고 싶어하는 그런 광경이다. 먼저 시작한 공간에서 생각을 가지런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소리를 생성했고, 뒤 이어 그것을 모태로 꾸민 소리는 신비로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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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박은 소리, 판소리
[1937년 Victor 레코드사 녹음을 마치고 기념촬영] 1937년,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일본 빅타(Victor) 레코드사에서 을 판에 박았다. 그 소리와 함께 빛 바랜 사진 한 장을 남겼는데 오늘, 그 당시를 재현하는 「판에 박은 소리 - Victor 춘향」으로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공연이 있었다. 당시 판에 박은 소리를 한 사람들은 말 그대로 당대 최고의 소리 꾼이었다. 그들은 정정열, 임방울, 박녹주, 한성준, 이화중선, 김소희였다. 그 당시에는 창자(唱者)와 고수 둘이서 하는 판소리가 아니라 소리를 여러 사람들의 역할에 따라 나눠서 노래하는 분창(分唱)의 형식을 취했다고 한다. 창극이다. [2014년 판에 박은 소리 Victor 춘향 공연을 마치고] 2014년에 소주호, 김대일, 김송, 정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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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독주,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을 거문고 독주로 했다. 흥미로운 시도로 본다. 독주라 해서 거문고만 연주한게 아니라 종묘제례악 연주시에 편성되는 악장, 편경, 피리, 해금, 장고, 징, 축, 어, 박, 징이 함께했다. 연주자 1인이 악기를 두세개씩 다루는 일상적이지 않은 면도 있었지만 부산에서 종묘제례악을 느낄 수 있는 시간에 큰 의미를 두었다. 거문고 소리는 편경에 묻혀 감흥을 얻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했으나 좀더 연구하면 거문고의 존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문고 독주이긴 했으나 악장과 피리, 해금의 어울림이 시각, 청각적으로 시선을 모았다. 악장과 피리의 소리에 공간이 지배되는 구조를 고려한다면 다음번에는 거문고를 보이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쉬움이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보기드문 공연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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