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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조

속소리 연두색과 진한초록이 마음마저 색깔을 칠한다. 녹색이다. 봄은 살짝 일어서는 듯한 연두색의 새싹이 많아서 좋다. 눈에 보이는 그 풍경처럼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속소리, 어렵다. 뜻도 그렇거니와 그것의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소리는 귀로 들리는 것을 말하지만 앞에 붙인 글자 ‘속’은 눈에 보이는 표면이 아니라 물체의 안쪽 깊숙한 곳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즉, 속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 속소리는 뭘까?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것을악기로 표현을 한다. 그게 뭘까? 산조를 공부하면서 속소리를 피해갈 수 는 없다. 산조를 공부하다 보면 주로 농현을 하는 왼손으로 속소리를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대개 악보에서 보면 어느 특정 음을 선명하게 내는 음표가 아니라 오른손에 의해 생성된.. 더보기
강산제 심청가 판소리 완창 관람후기 박유전이 보성 강산리에서 완성한 판소리인 심청가를 두고 ‘강산제 심청가’라고 하며, 오늘 소리꾼 정선희가 완창을 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270여석이나 되는 객석이 거의 꼭 찼다. 판소리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예상외의 객석 분위기가 놀랍다. 우리민요연구회 박호갑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4시간 30여분이 소요되는 완창 공연에 인내를 무릅쓰고 와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인사를 하였다. 그 만큼 완창은 창자(唱者)나 관객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정선희는 최승희를 스승으로 모시고 심청가를 사사 받았다는 설명과 함께 멀리서 제자의 완창을 보고자 최승의 명창이 객석에 있다며 소개를 하였다. 긴장과 이완이 흥미롭게 조화된 분위기를 즐기면 된다며 완창과 함께 호흡하는 방법을 일러주곤 사회자가 물러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