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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을

영산회상, 십우도

고요했다. 먼거리 피리소리에 가까운 곳에 있는 술대가 움직이며 경계없는 공간에 숲을 이루고 깊은 사색에 잠긴다. 정형화에 식상한 귀가 솔깃해 집중하고 몸은 이미 이완되어 군더더기를 내려놓고 고요하다. 일상의 긴장과 이완을 즐기고 스스로 성장하듯 안밖의 공간을 넘나든다. 좁은 시간 긴 공간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듯 헤매이다 보니 어느 덧 고요함을 지나고 다시 제자리에 왔다. 길을 걷다 헤매며 다시 걸어가는 모습, 그게 일상이다. 인문학이 흐르는 영상회상에서 노닐다 나왔다. 늘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분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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