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매화 향기 산비탈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오고 발끝 아래 아지랭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봄날, 활시위를 당겼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봄날이 익숙치 않은 듯 매화 향에 취하고 아지랭이에 걸려 가는 둥 마는 둥 느린 살걸음으로 과녁을 향한다. 봄날, 활터에 모여든 궁사 여럿이 조용히 활쏘기를 반복한다.
나산활터에서 동진동퇴하다 (0) | 2016.07.10 |
---|---|
칠보정, 경계에 서다 (1) | 2016.06.03 |
궁사, 활시위에 가을이 왔다 (0) | 2015.10.17 |
국궁-한국 활의 천년 꿈, 온깍지궁사회 (0) | 2015.08.01 |
각궁 角弓 죽시 竹矢 (0) | 2015.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