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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을

성금연제 산조 학습기

배멀미 하듯 '시'줄에서 아주 급격한 변화를 익히고 적응했다.악보를 보니 참 복잡하다. 악보는 황병주 채보 교본을 사용한다. 공부할 때 마다 느끼는데 가야금의 선율을 오선지에 표기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또한 그것을 보고 소리를 상상하는 것은실제 소리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풍성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함유한 농현 소리를 오선에다 높이를 기준으로 그려서 표현하니 실제로 가야금 연주를 할 때와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와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가야금, 진짜 옛날 소리는 구수심전(口受心傳)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 것 같다. 오늘 공부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듬거리며 더 느린 진양조로 움직이는 느린 학동에게 옛 소리를 들려주는 聲村洞 村長의 학습을 위한 선행 연주는 아주 먼 곳에서 가깝게 들려오는 옛 소리이다. 성금연제 산조의 우조 마지막 장단을 익히고 있다. 돌아보니 스스로 신기하다. 복잡함,농현 소리에 묻혀 멀리 지나간다.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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