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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을

부산거문고악회 '이음'

 

1.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2. 거문고와 현악 사중주를 위한 '이음'
3.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4. 거문고, 색소폰, 장구를 위한 '거문고 블루스'
5. 타령, 군악
6. 거문고 이중주를 위한 '和'

 

이음이었다. 각 장마다 연결되는 연음이 아주 돋보였다. 해가 뜨고 지니 달이 나오듯 반복되는 순환은 자연이다. 마치 그랬다. 무대는 이분화돤 구조이며, 홀수와 짝수의 순번제로 전통과 현대를 오간다. 구분된 시간은 병풍으로 확인되고 객석에서 그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치 오늘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닮고 싶어하는 그런 광경이다. 먼저 시작한 공간에서 생각을 가지런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소리를 생성했고, 뒤 이어 그것을 모태로 꾸민 소리는 신비로움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더해졌다. 둥그런 공간을 시간의 경계로 구분하고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음은 여유롭게 공존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객석 또한 그들의 만든 경계를 넘나들며 시간을 음미한다. 희망은 현실로 다가온다.

매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거문고 악회의 활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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