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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서낭당은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주변 평지보다 좀 높게 돋아 터를 만들고 계단으로 오르게 하여 경계가 구분된 곳에 서낭당이 세워졌다. 작은 규모이긴 제당임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이다. 옆에는 신목이 있고 고만 고만한 돌로 쌓아 올린 돌담이 서낭당 풍경을 더한다. 서낭당에 오르는 계단 옆에 도로 측량 표시가 있고 풀이 무성한 것으로 보아 마을 사람들의 손길에서 멀어진 듯 하다. 이젠 서낭당도 자료에서나 볼 수 있는 전통문화로 기억되려 한다.

서낭당은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민중들의 작은 바램을 얻고자 그들이 만든 공간, 속마음을 털어놓던 소박한 신의 영역은 경계의 지워짐으로 사라진다.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