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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아날로그에는 설레임의 여유가 있다

아날로그.
디지털에 상응하는 말이다. 아이가 갑자기 옛날 카메라를 꺼내고 유효기간이 훨씬 지난 일회용 카메라를 구해오고 어릴적 장난감 다루듯 몰입한다. 덩달아서 아나로그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설명하고 그랬다. 가만히 돌아보니 아날로그에는 결과를 얻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과정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그러한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리면서 기대하고 설레임이 공존하는 또 다른 경험을 즐기게 한다. 그에 비하면 디지털은 빠른 시간에 결과를 눈 앞에 가져다 주며 원치않는 결과물에 대해 거부하고 수정하는 일이 쉽게 이루어진다. 아날로그는 잊고 있었던 설레임의 여유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