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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을

동초제 심청가 완창관람후기

동초제 심청가 완창관람후기

지난 토요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동초제 심청가 완창공연을 관람했다. 약 40여명이 자리한 객석은 빈자리가 더 많았다. 이름꽤나 알려진 고수가 진행을 도왔다. 오늘 완창을 하는 창자의 스승은 전주에서 활동중인 명창이나 동초제 심청가를 모두 사사한 것은 아니고 창자가 판소리에 열악한 부산에 거주하는 관계로 테잎 등을 활용하여 독공하였다고 소개했다. 개인의 노력에 의해 하는 만큼 소리의 완성도는 떨어질 것이라는 은유적 표현으로 들렸다. 시작은 창자의 제자들과 함께 단가로 시작했다. ..... 중략..... 완창하지 못했다. 미완창으로 끝났다. 두 번을 쉬고 진행된 시간은 정확하게 13시 05분부터 15시 54분까지다. 마지막 대목은 심청이가 인당수에 풍덩 빠지는 범피중류까지 소리를 했다. 잠시 쉬었다가 할 예정이었는데 창자가 몸이 안 좋아(아마 목이 잠긴 것 같다) 마치기로 했다고 한다. 아쉽지만 그것으로 끝났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 나오지 못해 더 아쉽다. 시작부터 느낌을 기록한 단상들도 미완창과 함께 덮었다. 분명한 느낌. 하나. 동초제는 강산제와는 아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