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새, 백로. 
과녁주변에 진을 치고 놀던 백로, 네번째 출발한 화살의 목성에 놀라 비상했다. 열댓마리 정도. 앞 바람. 무리지어 이동하며 연신 꽃씨를 쪼아 먹는다. 궁사가 사대에서 활시위를 당기는 내내 백로는 활터 곳곳을 누비며 연신 씨앗을 찾는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백로의 이동에 장애가 됐다. 오늘은 백로가 활터를 차지했다. 그들의 시간이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조용히 활을 챙겨 나왔다. 3순을 냈다. 해는 중천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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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武士內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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