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손과 뒷손이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다 멈춘다. 가득당겨진 활, 오금은 터질 듯 탱탱하게 부어오르고 양냥고자는 튕길 듯이 사나운 기세를 드러낸다. 화살대 걸친 줌통은 스스로 중정을 취하듯 기다림의 여유를 얻는다. 움켜진 깍지손은 오늬를 지긋히 누르며 에너지를 모은채 과녁을 응시한다. 멋진 분들과 활쏘기를 즐기는 여무사의 화살은 마냥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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