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점없는 날 시위를 당겼다. 과녁을 비켜가는 화살들, 핑계가 없다. 앞손이 부족하고 뒷손도 시원치 않다. 몸으로 익힌 화살이 시위를 박차고 나가야 하나 생각을 담은 화살이 멈칫거린다. 풍기마저 내려 앉은 날, 시위를 떠난 화살은 기교없이 그대로 과녁을 향한다. 세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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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武士內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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