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터에서

바람 한점 없는 날

풍기가 힘을 잃고 푹 꺼진 바람 한점 없는 날이다. 오늘 같은 날, 시위를 떠난 화살이 과녁에 미치지 못해도 바람 때문에 빗나간 것이라는 핑계를 댈 수 없다. 민낯이다. 궁사의 활쏘기가 날것 처럼 있는 그대로 드러 난다. 앞뒤 없이 통으로 짧은 화살이 많이 나왔다. 과녁 거리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이날은 평상시의 만작상태를 유지하지 못한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퇴촉을 막는 가입을 하던가 좀더 긴장된 만개궁체를 가져야 한다. 바람 한점 없는 날, 민낯의 활쏘기가 그대로 보여 활공부 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활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송정, 비전월송 飛箭越松  (0) 2022.09.30
상사대회 賞射大會  (0) 2022.09.19
면불이다. 免不.  (0) 2022.07.22
화살농부-시행착오  (0) 2022.07.14
동진동퇴  (0)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