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시간을 채우고 무료함을 달래려 활을 잡았다. 일현 시위에 화살이 메겨지는 그런 활이 아니라 누운 팔현 위를 오가며 소리를 만드는 활대를 가볍게 들었다. 늘상 그러하듯 초보의 꿈은 먼 곳에 있고 현실은 가깝다. 간혹 밀고 당기는 시간에서 제소리가 나다가도 잡다한 겹소리를 자주 낸다. 겹소리. 아주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리이다. 그래도 활을 잡으니 좋다.

 

'소리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현을 만나다  (0) 2013.02.06
그 소리는 악보에도 없다  (0) 2013.01.20
아쟁, 더 가까이....  (0) 2012.12.25
아쟁, 활대는 시간이다  (0) 2012.11.21
마두금은 몽골이다  (0) 2012.10.28
아쟁, 밀고 당기다  (0) 2012.10.21
Posted by 武士內外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