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문고, 학을 부르다 거문고, 학을 부르다 학을 부른다. 참 멋지지 않은가? 자연과 교감하며 고고함의 상징인 옛 선비가 바라보던 ‘鶴’을 푸르른 송림도 아닌 회색빛으로 둘러진 콘크리트 건물로 학을 부르다니 감동이 앞선다. 오늘은 하얀학이 아니라 검은학이 올 예정이다. 시작은 어수선했다. 객석에서 길 잃은 닭둘기 염치없이 큰 소리로 중얼중얼 하는 바람에 조용히 막을 열어야 하는 시간에 산만했다. 17명의 거문고 연주자가 일사분란하게 술대를 움직이며 소리에 방점을 찍을 때면 웅장하다는 느낌이 생긴다. 역시 거문고의 멋은 술대에서 나오는 듯 하다. 다이내믹한 술대의 움직임은 빠른 속도로 질러가는 소리를 볼 수 있고, 살며시 올렸다 내리는 술대를 보면 가까운 음을 즐길 수 있어 흥미롭다. 짧은영상은 간결한 생각과 단아함보다는 경쾌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