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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에서

육량전, 120년 만에 화려한 외출하다

1891년(고종28년),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1891년(고종28년) <각사등록(各司謄錄) 경상우병계록>에 정시무과 시취를 끝으로 마지막 기록을 남긴 채 궁사들 곁에서 사라진 철전(육량전, 아량전, 장전)이 화려한 외출로 다가왔다. 2017년 12월 24일 부산에 있는 전통활터 사직정에서 120년 만에 나타난 육량전을 맞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는 육량전 쏘기를 하였다. 비록 조선시대 무과거리인 80보(약 96미터)를 초과하는 기록을 얻지는 못했지만 120여년전 조선시대 무과 응시생들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육량전 활쏘기는 화살의 굵기에 어색했고, 무게를 느끼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깃의 유무에 혼란스러웠고 시위를 떠난 육량전의 비행과 착지 모습에 마냥 신기해 했다.

육량전은 상상초월이고, 그 화살을 즐기던 조선의 무인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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