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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충렬사지 忠烈祠志-순절도

충렬사지에 있는 부산진순절도와 동래부순절도 서문을 읽고 나서 한 동안 멍했다. 당시의 일들이 너무 생생하기도 하고 절망적이어서 가슴이 먹먹했다.

동래부순절도는1592년 4월 15일 벌어진 부산진성과 동래성 전투의 항전 상황을 그린 기록화이다. 1709년(숙종35)에 그린 그림이 낡고 훼손되어 1760년(영조36) 동래부 무임 화가였던 변박이 다시 그렸다. 이 그림은 백성들에게 임진왜란의 교훈을 심어줌으로써 충절을 일깨우고 다시는 국난이 닥치더라도 선조들의 정신을 본받아 국가에 충정하게 하고자 한 목적에서 제작되었다.

당시 상황의 참혹함은 1740년 작성된 동래부지의 제영잡저 편에 실린 이안눌 부사의 시문(동틀 무렵 집집마다 들려오는 곡소리 平明家家哭)에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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