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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바다를 걷다

그날 바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색상을 갖고 있었다. 일상에 보기 어려운 신비의 색상이다. 하늘에서 내려와 농도가 짙은 색으로 축적된 듯 하늘보다 조금은 짙다. 우주의 빛을 흡수하여 농축해서 다시 반사하듯 색을 발하는 모습의 빛깔. 그것을 만든 시간은 어울림이 있는 동무들의 추억이다. 과거의 아름답고 평온했던 시간을 모아 다시 추억이라는 시간을 만들고 지금을 즐기듯 하늘은 좋은 색을 만들고 바다는 그 빛을 모아 농축하여 더 아름다운 시간의 빛을 발한다. 삶의 진행 과정도 늘 그와 같기를 소망한다. 아름다운 날, 좋은 분들과 바다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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