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터의 설자리는 중간지대이다. 마치 경계인 듯 동남쪽은 조선시대 무과과녁이며, 북서방향은 홍심이 지워진 터과녁이다. 활을 가득 당겨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때 평온함이 찾아들고 진전된 모습을 얻으려는 활시위는 봇물 터지듯 순식간에 팽팽한 기운을 발산하니 시위를 화살은 벌써 궤적을 남긴채로 과녁을 지난다. 그것은 시간이다. 뚝방터에 가면 과녁의 경계와 시간의 양끝을 만나는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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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武士內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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