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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

가을에 물들다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색의 향연이 벌어진 숲에서 만추에 푹 빠져 빨갛게 물들었다. 더보기
묵죽도 조선시대 화가를 만나러 가는 길 노선버스 지나가니 바람이 불어와 바닥에 누운 낙엽이 스르르~~~럭 뒹굴고 구석에서 멈춘다 ..... 그런 가을날에 옛날 왜인에게 그림을 팔던 조선국 그림쟁이의 묵죽도를 만났다 더보기
물 흐르듯 시간도 흐른다 봄날에 싹이 트고 여름 장마에 진한초록의 숲을 이루던 시간들이 어느 새 자연에 채색을 더하는 흐름을 탄다. 너덜경 큰 바위에 앉아 가까운 산과 청명한 하늘을 보니 곁에 있는 시간이 멈추는 듯 고요하다. 산도 하늘도 물도 시간에 젖어 흐르고 나도 흐른다. 더보기
황석영 작가의 방-해운대도서관 책과 이야기가 머무는 공간을 주제로 부산교육청 산하 해운대도서관에서 "황석영 작가의 방"을 작은 규모로 개설하여 8월 말까지 운영한다. 황석영 작가의 창작물은 물론 다양한 서지 자료와 함께 친필 메모 몇점도 만날 수 있다. 작지만 의미있는 공간이다. 더보기
용화해수욕장 청자빛 비취색 바다가 울렁대듯 밀려오며 물이 높게 오를 때 하얀 소금 밭을 만들고 사람들은 소금 꽃 처럼 활짝 웃는다 더보기
녹두서점의 오월 80년 5월, 광주에서 야만의 폭압에 정면으로 맞서고,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녹두서점 가족들이 그 시대를 통과한 생생한 기억들이 담겨있다. 이 책의 첫장을 여는 순간부터 80년 5월 광주에 갇혀 한 동안 역사의 중심에 서서 어려운 결정과 판단, 그리고 실천해야 하는 경계를 넘나들게 된다. 광주의 아픔은 극복되고 치유되어야 하며, 그들이 목숨걸고 지키고자 했던 인간의 존엄과 민주사회는 여전히 유효하다. 더보기
달을 보다. 계수나무 숲 토끼 한 마리 요즘 달을 보는 시간이 더해졌다. 계수나무 숲에 토끼가 살고 있다는 어릴적 동화의 환상은 깨졌지만...추억만은 지속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달 풍경의 계수나무 숲은 아직 유효하다. 더보기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에 머물다 100년 소나무가 숲을 안내하는 길을 호젓하게 한시간 남짓 걷다보면 하얀 색으로 칠해진 숲을 만난다. 숲의 경관에 놀라움을 뒤로 하고 한발 더 내디딜 때마다 자연에 감탄하는 나를 발견하곤 즐거움에 빠져든다. 자작나무 군락지로 조성된지 약30여년 지난 영양 자작나무 숲이다. 눈도 마음도 귀도 청량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고 번잡한 세상에서 일탈된 시간에 들어선 듯 움직이는 모든게 일시 정지된 상태로 지속된다. 그 시간을 즐기면 된다. 영양 자작나무 숲. 더보기
더불어 숲. 나무에 둘러쌓인 나, 나무가 되어 그 곳에 오래 머물면서 숲을 이룬다. 더불어 숲. 더보기
송림에서 머물다 가던 길 멈추고 머문다. 수령 100여년 송림에서 머무르며, 더 가야할 일정을 계획하고 호흡하는 시간을 즐긴다. 산사에서 들려오는 염불소리, 물소리.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귓가에 맴돌며 숲의 정취를 더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머무는 시간은 나를 위한 휴식이다. 더보기
날다, 생각대로 생각대로 날다, 거침없이 비상하다. 그래야 한다. 생각을 가두면 몸도 갇힌다. 더보기
나무와 나무 나무와 나무가 모여 함께 숲을 이룬다. 나는 숲 속에 머물며, 좋은 생각을 얻는다. Trees and trees together form a forest. I stay in the woods, I get good ideas. 더보기
산행은 늘 힘들다 아, 힘들구나. 산에 오른다는건, 지구경계의 끝에 선다는 거다. 그래서 힘들다. Oh, it's hard. Climbing a mountain means standing at the end of the earth's boundaries. So I'm tired. 더보기
기장 쪽파 기장 문중리 벌판에는 일년 내내 생기 넘치는 초록으로 가득하다. 흙의 색상과 초록의 조화에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며 눈이 호사를 누리고 마음은 여유롭다. 고랑에는 손수레가 오고 가며 농군의 땀 이슬을 거둬 들인다. 기장은 예로부터 기름진 땅과 적절한 해풍으로 파가 맞있어 동래파전의 주재료는 물론 송정 삼양라면에도 공급되어 재료로 많이 쓰여졌다고 한다. 더보기
꽃은 고요하다 책방에서 머물렀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글을 보고 쓰고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참 많이 지났다. 책방 문을 열고 밖에 나오니 온통 꽃 세상이다. 하얀 목련은 가고 바닥에 남은 누런 꽃잎이 시간을 더하듯 바닥을 덮었다. 벚꽃은 만개하여 눈이 부시고 앞산 나무는 얕은 연두색으로 옷을 입고 있다. 청색으로 칠해진 하늘 아래 그 곳에서 시간을 잡았다. 잠시나마 멈춘 시간이 나를 고요하게 한다. 지금이 참 좋다. 더보기
시간을 머물게 하다 색깔을 입히는 것만으로도 평온을 얻는다. 집중하는 시간에는 어떤 다른 생각이 개입할 수 없는 촘촘하게 짜여진 성곽처럼 시간의 영역은 단단하다. 미세함을 구하려고 조심하다 거칠게 표현되고, 미려함에서 투박함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작은 공간에 몰입하는 시간은 늘 자유롭다. 더보기
봄 햇살이 다가왔다 봄날, 햇살이 말없이 다가와 눈으로 말하듯 소곤소곤한다. 질병과 전쟁 그리고 비호감대선으로 세상은 어둡고 불투명해도 빛의 존재는 어두운 시간을 내치고 모두를 평온하게 웃게 할 것이라 믿는다. 더보기
깨비화병-花甁 꽃, 예쁘다. 화병에 담긴 꽃을 보니 마음이 훤해지는 느낌이 온다. 잠시 화사함 속에 풍-덩 녹아들어 몸도 마음도 늘어진다. 겨울이 깊어지는 소한을 앞둔 날. 더보기
유모차에 행복을 담고 어느 날 아내가 길을 가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노인의 모습을 보고 느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그대로 옮긴다. 모두 맑다. 노인은 어린 아이의 해맑은 함박 웃음을 양식으로 삼고 어린 아인 노인의 너그러운 미소로 세상을 배워간다 더보기
불망본-不忘本 근래 국궁신문을 운영하면서 본 글귀인데 머릿 속에서 맴돌며 자꾸 떠오르는 단어이다. 붓펜으로 몇번이고 써 본다. 불망본. 不忘本.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2116&msection=1&ssection=22 더보기